변성낭자
중국대륙의 무림을 천하통일한 신도문의 맹주 백천우는 무예에 출중한 쿵후의 고수로서 그에게 대항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은연 중 그를 제거하려는 파가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밤 눈이 하얗게 덮인 매화암으로 가족을 데리고 놀러간 백천우를 30명의 자객이 습격하여 그와 그 가족을 몰살하여 흰눈을 피로 물들인다. 그로부터 25년 후 죽은 줄만 알았던 백천우의 혈족이 살아있었다. 백천우의 첩 백봉 부인이 낳은 엽개와 그녀가 데려와 기른 고아 출신의 부홍설이 그들이었다. 그들은 서로를 알지 못했지만 두사람 모두 어릴적부터 무술을 연마한 쿵후의 고수들이었다. 엽개는 사생아로 자랐지만 천성이 착한 낙천가였고 부홍설은 양모인 백봉부인의 혹독한 수련을 견디어 낸 과묵한 성품의 청년으로 결투 도중 다리를 짤린 불구의 몸이었다. 그들의 원수는 지금 무림을 통일하고 있는 막강한 만마당의 당주인 마공군이었다. 엽개와 부홍설은 거의 같은 날에 각각 원수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그들 앞에 장성들이 나타나 그들을 막아 선다. 그들이 원수를 갚으러 떠났다는 정보를 재빨리 입수한마공군의 대비책이었던 것이다. 만마당의 고수들과 매화암 암살사건에서 살아남은 자객들이 차례로 그들을 습격한다. 그리고 엽개와 부홍설은 마공군의 음모로 서로가 적인 줄 알고 기회만 있으면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