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은 화가로 생활의 좌절과 자기 불만에 빠져 죽음을 동경하던 때에 설악산 작품여행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자 자살을 기도한다. 하지만 산장주인의 딸 선희와 숙명적인 만남으로 자살에는 실패하고 그녀를 통해 작품의 영감을 얻게 되어 짧지만 환희에 찬 사랑을 맛본다. 그러나 선희 엄마의 방해로 이별을 하고 서울로 돌아와 정은과 결혼한다. 6년뒤 동원은 포크레인 운전수가 되어 생활인이 되지만 좌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느날 설악산에 간 동원은 선희와 자신의 아들을 만나고, 모든 것을 안 정은은 국전 출품을 권한다. 그러나 동원은 국전에서 탈락한 후 현실을 저주하며 포크레인을 몰다가 죽는다. 선희와 정은은 서로를 위하며 함께 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