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함이 피부에 닿는다
아버지를 잃고, 이복형 토고와 그의 연인 사토미와 함께 살고 있는 치히로에게는 고독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다. 치히로가 열중하는 것은 동료 나오야와의 춤으로, 서로의 몸에 끊임없이 다가서면서도 결코 건드리지 말아야할 몸짓들이다. 한편, 나오야는 여자 친구와 결별해 상심에 잠기는데, 그 사이에 치히로가 끼어들면서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치닫는다. 이 중편은 완결작이 아니라 구상 단계에 있는 장편 " FLOODS"를 향한 예고편이다.(2019년 제2회 짧고 굵은 아시아영화제)